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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전 치른 이은주,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얼떨떨 했어요”

GS뉴스 2012-03-12 12:20:34 6771
 

 


시즌 30경기 중 단 1경기라도 출전 하는 것. 1경기라도 출전하는 것이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팀의 28번째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첫 출전을 한 선수가 있다.


바로 GS칼텍스의 세터인 이은주(19, 174cm)이다.


제천여중, 제천여고를 거치면서 ‘2011 춘계 전국 남녀 중고 배구연맹전’에서 제천여고 소속으로 수비상을 수상한 이은주는 지난해 8월 29일 리베라호텔 몽블랑홀에서 열린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5순위(전체 23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되며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의 일원이 되었다.


하지만 세터라는 포지션 특성상 이은주는 이숙자(32), 시은미(22)같이 쟁쟁한 선배들의 틈에 끼여 좀처럼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숙자가 부상이었을 때도 이은주는 시은미의 보조세터로 낙점 받았지만 정작 실전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GS칼텍스의 28번째 경기가 열린 11일 장충체육관. KGC인삼공사와의 일전에서 이은주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1세트 22-12로 앞서가기 있는 상황에서 이숙자의 서브 때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이숙자를 빼고 이은주를 투입했고 이은주는 프로 입문 후 처음으로 코트를 밟게 되었다.

      

이숙자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이은주는 서브 직후 두 번의 랠리에서 남지연과 최유정의 디그가 이은주에게 연결되지 않으며 직접 토스를 올리지 못했고 세 번째 랠리에서 한수지의 오픈공격을 디그 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서브권이 KGC인삼공사에게 넘어가자 이선구 감독은 다시 이은주를 이숙자로 교체 투입시켰고 이은주의 데뷔전은 그렇게 마무리 됐다. 이은주가 다시 웜업존으로 향하자 웜업존에서 가장 절친한 동료인 이소희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그녀의 데뷔전을 축하해줬다. 이은주의 이날 경기 기록은 서브 1회, 디그 실패 1회.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이은주의 심정은 어땠을까?


이은주는 “갑자기 교체 사인이 나서 경기를 뛰게 되었는데 코트에 들어서니 얼떨떨했어요.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 서브 넣은 후 2번의 랠리가 있었는데 저한테 공이 안 오더라고요. 공이 저한테 왔으면 토스를 잘 할 수 있었을텐데 공이 안 와서 한편으로는 아쉬웠어요”라며 프로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은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GS칼텍스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이번 시즌 경기 기록이 없는 선수였다. 이은주의 동기인 최유정(20)은 이미 1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금해인(19) 역시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교체 출전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장보라(19)도 지난 4라운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전에서 잠깐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른 상태였다.


유독 이은주만이 이날 경기 전까지 출전 기회가 없었는데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


“사실 몇 경기 전부터 코칭스태프 선생님께 뛰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팀이 항상 중요한 순간이 걸리다 보니 좀처럼 제가 나갈 기회가 나지 않더라고요. 오늘은 사실 출전 할 것이라는 기대는 안했는데 마침 1세트 후반에 교체 출전하라는 지시가 나오더라고요.”


아마추어와 프로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경기 방식에도 차이가 있음은 물론이고 프로는 아마추어와 달리 자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스스로를 개발해지 않으면 안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은주 역시 동의하는 바였다.


“프로에 들어오니까 고등학교 시절 하고는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몸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실력도 키워야 되니까 이리저리 정신이 없어요. (이)숙자 언니, (시)은미 언니에게서 몸 관리법이나 경기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팀에서 막내이다 보니 언니들이 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은주의 장점은 ‘세터 페인트’이다. 토스 상황에서 순간적인 손놀림이 좋은 편. 과연 이러한 이은주의 토스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저의 장점은 세터 페인트에요. 토스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상대편 선수들을 속이는데 자신 있어요. 언제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토스를 열심히 올릴 생각이에요. 그리고 미래에는 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좋은 세터로 기억되고 싶어요.”


짧은 시간 동안의 인터뷰였지만 이은주는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신인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GS칼텍스의 남은 경기는 2경기. 이은주에게는 이 2경기에서 기회가 주어 질수도 있고 안 주어 질수도 있다. 첫 경기를 치른 만큼 코트에 뛰고 싶은 마음은 더욱 간절할 것이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서브 1회와 디그 실패 1회를 기록하고 교체 되었으나 신인인 만큼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남은 경기에서 출전하게 된다면 그녀의 솟구치는 토스를 볼 수 있길 바라는 바이다.


/글=GS칼텍스서울Kixx명예기자 김윤환(elecpia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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