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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 감독의 로시 기 살리기 작전

GS뉴스 2012-01-16 09:56:47 4864

GS칼텍스서울Kixx 이선구 감독이 로시 '기 살리기 작전'에 나섰으나 아쉽게 연승의 기운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GS칼텍스서울Kixx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17차전 경기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게 1대3(20-25, 25-23, 23-25, 15-25)로 패하며 지난 KGC인삼공사전 승리의 기운을 계속 이어나가지 못했다.


오른쪽 공격수인 로시와 왼쪽 공격수인 흥국생명의 젤코브 미아는 전위에서 움직일 경우 서로를 마주보고 때릴 수밖에 없는 운명. 성탄절에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양 팀 감독은 로시와 미아를 서브 순번을 똑같이 배치하며 맞불을 놓는 작전을 택했다. 결국 두 외국인 선수들은 계속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승리와 더불어 개인기록 역시 25점을 기록한 로시에 비해 37점을 기록한 미아의 판정승.


그러나 이날 4라운드 경기에서는 변칙작전을 펼치며 두 외국인 선수들의 대결을 가급적 피하려 했다. 먼저 변칙작전을 펼친 쪽은 GS칼텍스서울Kixx의 이선구 감독.


이선구 감독은 그동안 로시를 3번 서버(상대편이 선공일 때)나 4번 서버에(GS칼텍스가 선공일 때) 배치시키며 로시를 오랜 시간동안 전위에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선구 감독은 로시를 1세트에 과감하게 2번 서버로 배치시키며 4번 서버로 나온 미아와 가급적 정면 승부를 피하고 신장이 낮은 주예나와 정면승부를 할 것을 지시했다. 이러한 작전은 2세트 까지 계속 됐다. 2세트 까지 세트스코어도 사이좋게 1대1.


하지만 3세트에는 이러한 변칙 작전을 간파한 흥국생명 차해원 감독이 가만있지 않았다.  


미아를 2번 서버에 배치시키며 로시와 맞불을 놓으려 한 것. 하지만 이번엔 이선구 감독이 차해원 감독의 작전을 눈치 채며 역으로 이용했다. 이선구 감독은 로시를 평소에 기용하던 3번 서버로 배치시키며 또 미아와의 정면승부를 피했고 로시는 3세트까지 23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와의 제대로 된 맞대결이 펼쳐진 것은 4세트. 하지만 4세트에서 로시가 4개의 범실을 범하며 무너졌고 미아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흥국생명전 9연패의 멍에를 썼다.


외국인선수와의 대결에서 기선을 잡으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기 싸움에서 밀리게 되면 그 경기 자체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때로는 정면승부보다 변칙승부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이날 경기에서 비록 GS칼텍스서울Kixx는 패했지만 로시는 29득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V리그에서 자신의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33점을 기록한 미아와 비교해 봐도 비슷한 성적.


이선구 감독은 “오늘 경기에 져서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지만 확실히 전반기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높아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에 뛰는 것은 선수이지만 작전을 구상하며 선수들에게 신의 한수를 지시하는 것은 감독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인 만큼 다음 경기에 이선구 감독이 어떠한 용병술을 들고 나올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자.


/글=GS칼텍스Kixx명예기자 김윤환(elecpia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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