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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 심층인터뷰] 뉴페이스 로시, GS칼텍스의 비상을 이끈다

GS뉴스 2011-12-22 10:13:01 6179

GS칼텍스서울Kixx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로시를 만났다. 로시는 지난 시즌 어깨부상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득점 랭킹 전체 6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해야만 했다. 5월에 수술을 끝내고 재활에 한창인 그녀는 한국에서 선수생활 정점을 찍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체코 대표 출신인 로시가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이탈리아 배구선수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사연까지 그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언제 배구를 시작했나요?


A. 열살 때 배구 시작했어요. 고향 체코의 오스트라바에서 우연히 배구 선수 모집공고를 봤는데 제가 키도 크고 운동도 좋아해서 우연히 시작했어요. 원래 배구 선수를 하려한건 아니었어요. 체육학교를 들어갈 수 있었는데 부모님이 일반학교를 보냈으니까요.

 

Q.배구 선수로서 성장 과정을 말씀해주시겠어요?


A. 16세 때 체코에서 프로팀 생활을 시작했어요. 체코는 학교에 다니면서 리그에 뛸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예술과 체육학과를 동시에 공부하다가 프랑스에서 이적 제의가 왔어요. 좋은 기회였기에 학업을 포기하고 프랑스리그로 갔습니다. 프랑스리그에서 3년, 폴란드에서 1년, 이탈리아에서 4년을 뛰었네요. 이 모든 경험을 살려서 한국에서 제 배구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싶습니다.

 

Q. 체코,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많은 경험이 있는데 어떤 곳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A. 이탈리아요. 제 남편을 만났으니까요 (웃음) 그것뿐 아니라 작년에 리그 전체에서 득점 6위를 한 것도 기억에 남아요. 어깨가 정말 안 좋은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였으니까요. 결국 어깨수술을 해야 했고 이번 시즌 초반을 쉬어야 했습니다.

 

 

Q. 지난 5월에 어깨수술을 했다면서요. 좀 어떤가요?


A. 어깨 수술하고 잘 회복했어요. 재활이 잘 되고 있고 22일 경기 출전할 수 있도록 80% 까지 끌어올리도록 할 것입니다. 그 경기 다음에는 계속 더 좋아질 거예요. 이곳 트레이너분과 훈련을 잘 해서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GS칼텍스 코칭스태프분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어요.

 

Q. 이탈리아 배구 선수와 결혼했다면서요~ 남편은 어떻게 만났나요?


A. 만남부터 운명적이었습니다. 남편과 저랑 피지컬 트레이너가 같았어요. 함께 운동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했고 작년 7월 우리 남편이 됐어요. 저에게는 정말 소울 메이트예요. 성격도 최곤데다가 잘생기기까지 합니다. (웃음) 원래 비치발리볼 선수였는데 지금은 이탈리아 배구리그에서 뛰고 있어요. 팀 주장이고, 코칭 교육을 받으며 아이들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모델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두 분다 멋진데 생각은 없으신가요?


A. 아뇨. 제의는 들어오긴 했지만 저희는 배구 선수가 더 좋더라구요. 화려한 연예계보다는 땀 흘리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쓰는 우리가 더 좋아요. 그런 면에서도 우린 닮았죠. 저희 애들은 비치발리볼 선수 시키고 싶어요. 아이들끼리 비치발리볼 팀 만들으라고 2명 나으려고 계획 중입니다. ^^
한 3년 정도 후에요. 그 전엔 배구만 열심히 하렵니다.

 

 

Q. 취미는 뭐예요?


A. 인테리어 디자인하는 걸 좋아해요. 이탈리아 베로나 Sintetik traning이라는 학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과정을 수료를 했어요. 체코에서 미처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기도 했구요. 원래 배구 선수 안 했으면 건축가를 했을 거예요. 친언니도 건축가고 예술에 관심이 많아요.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미술관 돌아다니는 것도, 책 읽는 것도 즐깁니다. 얼마 전에 삼청동에 다녀왔거든요. 한국에도 멋진 미술이 많던데 이 곳에 뛰는 동안 기회가 되면 한국예술도 많이 접하고 싶습니다. 참,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요. 오늘 남편도 한국에 저 응원해주러 오는데 파스타 재료를 가지고 온다고 했어요.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네요~

 

 

Q. 체코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4개 국어를 한다면서요?


A. 예. 체코어는 제 모국어니까 당연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둘 다 외국인 선수로 생활을 했으니까요. 각 리그에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 같아요.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했어요. 이곳에서 2년 정도 있으면 한국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혹시 한국어도 할 줄 아시나요?


A. “안녕하세요”, “내일 봐요”와 같은 간단한 인사말과 “빨리”, “높이”, “낮게”와 같은 배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용어 먼저 배웠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Q. 한국에 온지 2주쯤 됐는데 어떤가요?


A. 한국 문화가 참 좋아요. 예의 바르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는 특히 배울만한 점이예요. 무엇보다 음식이 가장 맛있어요. 한국 온 첫 날부터 갈비, 미역국, 비빔밥에 푹 빠졌어요. 그리고 한국 여자분들 정말 예쁘고 패션 감각이 뛰어난 것 같아요. 저도 패션의 고향 밀라노에서 살다 왔는데 이곳 여자분들이 더 우아하고 멋지세요.

 

Q. 한국은 위계질서가 좀 있는 편인데 문화쇼크는 없었나요?


A. 전 오히려 이게 참 인상 깊었어요. 선배와 감독님을 존경하는 문화가 참으로 보기 좋아 보입니다. 저도 우리 팀에서는 언니 편에 속하니까 제가 또 유리하죠(웃음) 팀 동료 중에 두 분만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 숙자 언니, 대영 언니에겐 '언니'자를 꼭 붙여서 예의 바르게 행동하려고 하고 있어요 (웃음)

 

Q. 인삼공사 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A. 예! 특히 외국인 선수 몬타뇨로 유명한 팀이라 경기도 보고 열심히 준비했어요. 정말 최선을 다해 집중력 있게 뛸 겁니다. 지난 2주간 우리 선수들과 호흡 맞추며 열심히 훈련했어요.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모두 좋은 선수들이라 즐겁게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께요.

 

Q. 앞으로 각오를 말해주세요.


A. 무엇보다 팀에 융화되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팀을 도우러 한국까지 왔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할겁니다. 지켜봐주시고 우리 팀 응원 많이 해주세요~~

 

인터뷰 | 로미 minji.seo@gss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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