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서울KIXX가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준결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GS칼텍스서울KIXX는 14일 오후 5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A조 2차전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18-25 26-24 15-25)으로 패하면서 아쉽게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GS칼텍스서울KIXX는 주포 정대영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주전들의 대표차출 공백의 빈자리가 크기만 했다.
1세트 초반 정대영의 스파이크가 위력을 내뿜으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이어지는 서브미스와 서브리시브 불안등으로 쉽게 점수를 내주면서 세트 중반 7-12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이내 상대방의 서브범실과 주포 김민지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다시한번 반전을 준비하는 듯 했다. 그러나 상대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해내지 못하면서 19-25로 세트를 내주었다.
2세트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높이에서 우위를 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상대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주장 정대영이 속공과 시간차를 섞어가며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서브 리시브 불안을 내보이며 18-25로 내주었다.
그러나 GS칼텍스서울KIXX의 7인의 낭자들의 면모를 볼 수 있었던건 3세트 부터였다.
3세트 초반 0-7까지 점수를 내주며 쉽게 무너지는 듯 보였지만 양유나의 서브에이스와 정대영의 공격이 성공하며 26-24로 3세트를 따냈다. 특히 정대영의 속공과 시간차 공격은 상대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팀의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체력이었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7명이 로테이션 하는 시스템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체력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스파이크의 무게감과 움직임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4세트 초반 단신 시은미와 김언혜의 브로킹이 성공하며 3세트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세트 중반 급속한 체력 저하로 인해 상대팀의 공격을 봉쇄하지 못하며 15-25로 마무리 되었다.
경기는 패했지만 주장 정대영의 눈부신 활약은 이날 경기의 단연 백미였다. 정대영은 이날의 경기에서 20득점을 기록하며 양팀 통틀어 최고의 득점을 기록했다.
다소 이른 컵대회 마무리였지만 7인의 KIXX 낭자들의 투혼과 열정은 그 어느것 보다 빛났다. 무엇보다 대표차출 공백으로 인해 베스트의 전력으로 대회에 임하지 못했던건 너무나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