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행진은 아쉽게 멈춰섰다. GS칼텍스 서울Kixx는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V리그 22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3의 패배를 기록했다. 3세트 로시의 부상이 아쉬웠던 한판이었다. [vs IBK기업은행(21대25, 25대13, 14대25, 20대25)]
1세트 흐름은 팽팽했다. IBK기업은행의 주포 알레시아가 초반 날카로운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따 내면 GS칼텍스는 로시, 한송이, 정대영의 삼각 편대로 맞섰다. 1세트 중반까지 양 팀은 점수차를 3점 이상 허용하지 않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 막판 IBK기업은행의 알레시아와 박정아, 김희진의 공격이 성공적이었고, 결국 1세트를 21대25로 내주었다.
절치부심한 GS칼텍스는 2세트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부터 로시, 배유나, 정대영의 공격이 성공했고, 상대팀의 서브범실까지 겹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 후 한송이와 정대영이 서브에이스까지 성공시켰고, 배유나, 정대영이 블로킹이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알레시아는 자신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자 공을 발로 차버리는 등 평정심까지 잃은 모습을 보였고, 결국 2세트엔 단 1점에 그쳤다. 그 덕에 GS칼텍스도 2세트를 25대13으로 여유있게 따냈다.
3세트 초반에도 팽팽한 경기흐름이 이어졌다. 알레시아가 2세트의 부진을 만회하며 초반 연달아 오픈공격을 성공시켰고, GS칼텍스도 정대영, 배유나, 로시의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며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3세트 중반. 로시의 부상이 GS칼텍스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비 도중 정대영과 충돌한 로시는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김언혜와 교체되었다. 순식간에 주포를 잃은 GS칼텍스는 흔들렸고, IBK기업은행의 알레시아, 박정아, 김희진의 공격마저 성공하며 3세트를 14대25로 내주어야 했다.
4세트 GS칼텍스 선수들은 로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알레시아, 박정아, 김희진 공격 3각편대를 앞세운 IBK기업은행에 리드를 허용했다. GS칼텍스는 한송이, 정대영, 김민지가 분전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쉽게 역전에는 실패했고 4세트 마저 20대25로 내주며 패배하게 됐다.
비록 또 한번의 패배를 기록했지만 GS칼텍스 선수들은 로시의 공백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저번 경기에서 9득점을 올린 배유나는 오늘 경기에서도 7득점을 올리며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건 희망적인 모습이었다. 오늘의 패배는 잊고 다음 경기에서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줄 Kixx 여전사들의 모습을 조금만 더 지켜보자. GS칼텍스 서울Kixx의 다음 경기는 2월12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다.
글 | GS칼텍스서울Kixx명예기자 김성수 go16korea200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