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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전, 기본기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GS뉴스 2012-02-05 15:35:43 10933

기본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경기였다.


GS칼텍스서울Kixx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21차전 경기에서 주전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3-1(24-26, 25-20, 25-18, 25-21)로 제압하고 100일 만에 홈경기 승리와 더불어 이번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양 팀 감독의 공통적인 화두는 ‘서브 리시브’였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오늘 모든 면에서 GS칼텍스에게 졌다. 특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다”면서 이날 경기의 패인을 밝혔다.


GS칼텍스 이선구 감독 역시 “(정)대영이와 (김)민지의 서브가 괜찮으면서 현대건설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현대건설의 불안한 리시브가 제대로 된 공격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이를 우리 선수들이 블로킹으로 잘 잡아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승리의 요인을 밝혔다.


양 팀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는 기본기인 서브 리시브에서 판가름 났다.


지난 4번의 맞대결에서 양 팀의 리시브는 현대건설이 56.4%, GS칼텍스서울Kixx가 37.2%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이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서울Kixx에게 상대전적에서 3승1패의 우위를 보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는 53.4%의 리시브 성공률을 보였고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36.0%의 리시브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GS칼텍스서울Kixx는 현대건설 리베로 오아영을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으며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을 무력화 시켰다. 세트 스코어 1-1인 상황인 3세트 초반에 배유나는 오아영에 집중적인 서브를 가하며 2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했고 5-2로 앞선 상황에서도 로시가 오아영에게 서브를 넣으며 서브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3세트 초반의 서브 득점은 GS칼텍스서울Kixx가 이날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날 오아영의 리시브 성공률은 23.08%. 시즌 평균인 45.1%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 오아영의 불안한 리시브 때문에 현대건설은 3세트 중반 리베로를 김경신으로 바꾸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리시브 흔들기에는 모처럼 빛난 GS칼텍스서울Kixx의 강한 서브가 있었다. GS칼텍스서울Kixx는 이날 무려 8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하며 서브로 현대건설을 흔들어 놓았고 이는 현대건설 공격진의 많은 범실을 유도했다. 특히 현대건설의 황연주는 18득점을 기록하며 팀에서 2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나 반대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패배를 자초하기도 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현대 배구에서도 리시브 등 기본기를 갖춘 선수들을 많이 중용하는 편이다. 그야말로 공격 하나만 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 실제로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리베로를 제외하더라도 박경낭(IBK기업은행), 한송이가 팀에서 중용되고 있는 이유가 공격적인 면 외에도 리시브, 디그 등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덧 V-리그도 2/3을 소화했다. GS칼텍스서울Kixx는 팀 순위에서는 최하위이지만 리시브, 디그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수비적인 면이 강한 팀이다. 남은 9경기에서도 좋은 수비에 이은 멋진 공격을 만들어내서 많은 승수를 따내길 기대한다. 


/글=GS칼텍스서울Kixx명예기자 김윤환 elecpia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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