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의 대결답게 양 팀의 경기는 치열했지만, 아쉽게도 GS칼텍스서울Kixx는 또 한번 패배를 기록했다. GS칼텍스서울Kixx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V리그 26차전 홈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1대3으로 패했다. [vs현대건설 (20대25, 25대23, 21대25, 24대26)]
1세트 초반 흐름은 GS칼텍스서울Kixx가 잡았다. 한송이와 로시, 정대영의 공격이 잇달아 성공하며 리드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윤혜숙, 황연주등에게 점수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1세트 중반 윤혜숙과 양효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현대건설이 역전에 성공했지만, GS칼텍스서울Kixx도 한송이의 블로킹, 배유나의 속공과 상대의 서브범실등을 묶어 추격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GS칼텍스서울Kixx는 역전에 실패했다. 세트 막판 박슬기, 황연주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1세트를 20대25로 내주었다.
2세트. GS칼텍스서울Kixx는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초반 흐름을 현대건설에 내주어야 했다. 잠잠한 1세트를 보낸 브란키차가 2세트 초반 활약으로 리드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김민지, 배유나의 연속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한 GS칼텍스서울Kixx는 이후에도 정대영의 속공과 상대의 범실이 겹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 역시 브란키차와 황연주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서며 양 팀은 세트 막판까지 5점차 이상의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GS칼텍스서울Kixx가 2세트를 25대23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3세트엔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GS칼텍스서울Kixx의 자랑인 ‘토털배구’가 가동되며, 로시, 정대영, 한송이, 김민지등이 점수를 따내면 현대건설 역시 브란키차, 윤혜숙, 황연주, 양효진등을 앞세워 따라붙었다. 세트 중반까지 양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막판 공격의 세기가 현대건설이 좀 더 강했다. 결국 현대건설이 3세트를 21대25로 가져갔다.
4세트에도 양 팀의 접전은 계속 되었다. 이번엔 GS칼텍스서울Kixx의 용병 로시가 힘을 냈다. 로시는 세트 초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이 후엔 3연속 오픈공격 성공으로 GS칼텍스 공격의 중심이 되었다. 하지만 현대건설 역시 황연주와 김수지의 공격으로 추격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투혼을 발휘하며 세트를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경기는 듀스까지 흘러갔다. 하지만GS칼텍스서울Kixx는 막판 황연주를 막지 못했고, 결국 24대26으로 4세트를 내줬다.
비록 패배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멀어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로시(19득점), 정대영(15득점), 한송이(14득점), 김민지(11득점)등 다양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GS칼텍스서울Kixx식 ‘토털 배구’는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워 졌지만 다음 시즌엔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GS칼텍스서울Kixx의 다음 경기는 3월3일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이다.
글 | GS칼텍스서울Kixx명예기자 김성수 go16korea2002@yahoo.co.kr
[사진] 항상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 주고 있는 한송이
[사진] 두터운 수비벽을 만들어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