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의 숨고르기일 뿐이다. 1라운드 전승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리그는 길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호흡을 길게 갈 필요도 있다.

GS칼텍스Kixx배구단이 1라운드 5경기에서 현대건설에 1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1라운드 올킬을 노렸지만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1라운드동안 보여줬던 꾸준했던 플레이를 그대로 녹이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신인 이소영이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분전했지만, GS칼텍스Kixx배구단만의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1세트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세트 초반 상대에게 2대7까지 끌려가며 자칫 흔들릴 수 있었다. 그러나 베띠의 서브득점이 세번연속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서로 한점씩 주고 받으며 아슬한 균형을 이어갔다. 20점은 현대건설이 먼저 선점했다.
GS칼텍스Kixx배구단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높이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세트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범실이 이어지며 상대에게 세트를 넘겨줬다.

2세트 역시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GS칼텍스Kixx배구단은 잃었던 세트를 되찾기 위해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나연과 이숙자를 번갈아 투입하며 공격의 물꼬를 트고자 했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세트 중반까지 한점차의 간격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세트막판 집중력 부족이 다시 드러나며 2세트도 상대에게 헌납했다.

3세트는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돋보였다. 특히나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이소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확한 리시브는 안정된 공격으로 이어졌다. 주 공격수인 베띠를 향한 상대의 집중견제를 이소영의 공격으로 물꼬를 텄다. 한송이와 베띠의 공격력도 살아나며 리드를 이어갔다. GS칼텍스Kixx배구단이 항상 보이던 그 모습이었다. 안정된 플레이로 3세트를 가져오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 이소영의 멋진 디그로 선취점을 얻으며 시작했지만 믿었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상대의 공격을 줄곧 최선봉인 블로킹에서 차단하던 모습이 이날만큼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아쉽게 4세트를 내주며 토탈 1대3으로 올 시즌 첫 쓴잔을 들이켰다.

아쉬운 패배였기에 쓰디 쓰지만 분명 보약이었다. 4연승으로 거칠게 없던 상승세였지만 리그는 길다. 문제점이 있다면 진단과 처방을 위해서라도 빨리 드러나는게 맞다. GS칼텍스Kixx배구단은 우승이 목표인 팀이다. 분명 그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경기였다.

이날 경기로 GS칼텍스Kixx배구단은 1라운드 4승1패로 리그 1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2라운드는 일주일 후 홈 구장인 구미에서 27일(화)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