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가 18일 오전 11시 청담동 리베라 호텔 베르사유홀에서 개최됐다. V리그는 오는 22일 개막해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각 6개 구단의 감독, 주장, 외국인 선수가 참여해 올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이선구 GS칼텍스서울KIXX감독은 "처음으로 프로배구팀 감독으로 임명돼 어찌보면 신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올시즌 욕심부리지 않고 한 걸음씩 멀리 보고 가고자 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올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경계 대상을 뽑는 질문에는 모든 구단이 다 상향 평준화되어 백중세가 예상되지만 작년 우승팀 현대견설과 코보컵 우승팀 도로공사를 꼽았다.
주장 남지연 선수는 "지난 시즌에 실망스러웠던 경기력 회복을 위해 독기를 뿜었다. 이 독기가 있기에 이번 시즌 우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감독님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감독님들보다 연배가 있으셔서 좀 점잖으신 편이다. 그런데 술이 들어가면 정말 귀여우시고 노래도 잘 불러주신다. 술 먹지 않은 상태에서도 우리에게 귀엽게 노래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시즌 새로 영입한 레베카 페리 선수는 한국 배구에 대한 평가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오기 전에도 트레이닝 양이 상당하다고 해 나름 준비를 하고 왔는데 정말 많이 해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열심히 할땐 집중해서 열심히 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쉴 땐 쉴 수 있게 해주시는 코칭스태프 덕분에 즐겁게 임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열심히 하는 한국 선수들에 존경심이 생겼다"며 한국배구에 최대한 적응해 좋은 모습을 선보일 것을 다짐했다.
GS칼텍스서울KIXX 배구단은 이달 27일 홈인 장충체육관에서 인삼공사와의 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